죽어가던 골목상권을 살려 '가고 싶은 거리'로 만든 곳이 있다. 인천 중구 개항로 일대를 중심으로 오래된 건물과 공간에 새로운 콘텐츠를 입혀 지역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개항로 프로젝트'다.

시간을 먹고 자란 지역 노포만의 색깔, 플랫폼 시대의 오리지널리티
쿠팡을 비롯한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특색 있는 골목상권은 여전히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웬만한 것들은 모두 카피할 수 있는 시대지만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비유하자면 화학작용을 이용해 1990년산 와인을 재현할 수 있고, 그게 더 저렴해도 사람들은 제품에 담긴 서사와 스토리를 즐기기 위해 기꺼이 오리지널을 택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50년 이상 그 지역에서 시간을 먹고 자란 노포나 어르신들과 협업하며 카피하기 어려운 개항로만의 색깔을 만들어냈다"며 "인공지능(AI)이 모든 것을 쉽게 복제할 수 있는 세상이 되다 보니, 역설적이게도 오랜 시간 쌓인 스토리와 고유한 특색을 가진 지역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꼽는 지역 특색의 결정체는 '개항로 맥주'와 '개항로 서체'다. 그는 지역 노포 어르신들과 협업해 '올드앤뉴(Old & New)'의 조화를 이뤄냈다.
이 대표는 "인천에서만 판매하는 개항로 맥주는 60년 넘게 목간판을 써온 어르신께 제호를 부탁해 디자인했다"며 "이 글씨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서체 전문기업 윤디자인에서 개항로 서체로 제작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유통에 대한 유혹도 많았지만 이 맥주를 오직 인천에서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자산이자 자부심이 되기에 판매처를 지역 내로 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80886?sid=101
[플랫폼 시대 골목경제]③이창길 대표 "소상공인만의 색깔이 곧 경쟁력"
플랫폼이 일상을 점령한 상황에서 골목상권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블로터>는 소상공인 정책을 단순 복지가 아닌 유통구조를 재편하는 산업정책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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